잘하는 협업

2024년 8월 20일

협업이란 무엇일까?

많은 노동자들이 협력하여 계획적으로 노동하는 일.

사전에선 위와 같이 정의한다. 언뜻 보면 굉장히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다. 저 뜻대로라면 협업을 '잘' 한다는 것은

  1. '잘' 협력한다.
  2. '잘' 계획한다.
  3. '잘' 노동한다.

일 것이다.

하지만 이 '잘'의 기준은 각자마다 서로 다르다. 이 글에선 내가 생각하는 잘하는 협업을 위한 조건을 나열하려한다.

1. 팀을 사랑하자

사랑은 왜 위대한가?

감히 짐작해 보자면 조건 없이 본인을 내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이든, 연인 간의 사랑이든 간에 '사랑'이라고 하는 것들은 대개 그런 형태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팀을 위해서 나를 내어줄수 있어야한다. 본인이 무언가를 행하려 할 때, 이는 개인적인 이유에 기반한 건지 팀을 위한 건지 판단해야 한다. '나'의 행위의 목적지는 결국 '우리'여야만한다. 이 부분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팀'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은 한없이 가벼워진다.

2. 팀원간의 신뢰

하지만 팀 또한 결국 개개인이 모인 집합체이다. 팀원 간의 애정이 없다면 팀을 사랑할 수 없다. 팀원끼리의 결속력이 강해질수록 동시에 팀에 대한 애정도 늘어난다. 이를 높이는 방법의 하나는 서로를 향한 '신뢰'라고 생각한다. 신뢰는 '잘'하는 협업의 선결 조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뢰라는 감정이 공유될수록 뇌에서 옥시토신이 분비되고 이는 결속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또한 신뢰감이 서로 높은 조직일수록 일반 조직에 비해 50% 더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40% 더 낮은 번아웃을 경험한다고 쓰여있다. 팀원들 간의 신뢰가 밑바탕이 되어야만 팀 전체의 결과 또한 나아질수 있다.

3. 개인과 팀의 동기화

팀원끼리의 신뢰만 쌓인다면 개개인은 팀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가? 그 전에 개인과 팀의 목표가 서로 동기화가 되어야 한다. 개인의 목표와 팀의 목표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 조화 속에서 개인은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팀 목표에 기여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는 개인에겐 동기부여를 쥐여줌과 동시에 팀의 성과로 이어진다. 기능조직에서 주요한 성과를 내던 사람이 목적 조직에 들어간다고 해서 동일한 성과를 낼 수는 없다. 본인과 팀의 목표가 잘 융화 된다면 결국 '잘' 노동할 수 밖에 없다.


결국 협업을 잘한다는 것은 얼마나 본인의 목표를 잘 정의할 수 있는가로 귀결된다. 본인이 어떠한 목표를 가졌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할수록 스스로와의 조화를 잘 이루는 팀을 파악할 수 있다. 자연스레 본인과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결국 이는 팀원들에 대한 신뢰로 이루어지고 팀을 사랑하며 더 나은 성과를 도출해 낸다.